↑ [자료 = KB경영연구소] |
KB금융그룹은 26일 KB경영연구소가 전국 500여개 중개업소, 학계 및 업계(건설업, 금융업 등), 고액 자산가의 성향을 잘 아는 KB국민은행의 PB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인 '2019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개업소·시장 전문가·PB들의 약 70% 이상은 내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하락을 예상했다. 특히 중개업소들의 하락 전망이 높게 나타났는데, 전국 뿐 아니라 수도권 매매시장에 대해서도 하락 의견이 많았다.
반면 전문가와 PB들은 상당수(53~59%)는 내년에도 수도권 매매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관련 규제강화로 인해 올해 10월 이후 거래시장이 크게 침체됐고, 이를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중개업소들은 주택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올년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 중에 주택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정책으로 대출규제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전문가와 중개업소, PB 모두 DTI/DSR 적용 등 대출규제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개업소의 경우 응답률이 57%에 달해 현장에서 체감하는 금융규제의 효과는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는 규제지역 확대, 종부세 등 보유세 강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이 고른 응답률을 보였다.
한편 주택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정책으로는 임대사업자 등록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내년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중개업소와 PB는 양도세 인하를 통한 거래 활성화(29.0%, 20.8%)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는 양도세 부담 증가,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시장 위축을 매우 우려스럽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실수요자들의 이주제약 문제는 해결이 필요하다고 인지하는 것이다.
반면 시장 전문가들은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25.0%)와 신규택지 추가공급(19.6%) 등 신규공급물량 확보가 주택시장 안정화에 가장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PB의 상당수(20.8%)는 주택 공시가격 현실화도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내년 투자유망 부동산으로 아파트분양과 토지를 선호했는데, 지역별 선호도는 뚜렷하게 나눠졌다.
수도권 및 6개광역시의 중개업소의 경우 아파트 분양(24~26%)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재건축, 토지, 재개발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기타지방은 분양아파트(18.1%) 보다 토지에 선호도가 압도
KB금융그룹 관계자는 "2019년 주택시장은 양극화가 여전한 가운데 입주물량 증가 영향 본격화에 따른 비수도권 가격 하락폭 확대와 수도권의 주택시장 안정화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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