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침체의 늪에 빠지자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와 정보기술(IT) ETF 등 관련 투자 상품 역시 심각한 부진에 놓였다. 반도체 경기 하강 우려로 관련 종목이 두루 포진한 코스피 전자전기 업종 시가총액은 올해 137조원가량 증발한 상태다. 국내 업종별 ETF에서도 반도체와 IT ETF가 연간 기준 수익률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와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업종 ETF 중 미래에셋TIGER 200IT레버리지 ETF가 올해 -43.60%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부진한 성과를 냈다. 삼성KODEX반도체 ETF, 미래에셋TIGER반도체 ETF 역시 올해 38% 넘는 손실을 내며 뒤를 이었다. 코스닥 IT 업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IT ETF 역시 -36.26% 수익률을 기록하며 바닥을 기었다.
실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과 코스닥 반도체, IT 업종의 시가총액 합계액은 5월 말 56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지난 21일 기준 387조원으로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진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올 한 해 동안 시가총액이 137조원가량 증발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주요 반도체 기업 실적 추정치 하향과 1분기 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