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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한진그룹을 돕고 있는 것은 맞는다"며 "다만 KCGI 측의 요구사항이 정해져야 한진칼이나 삼성증권이 무엇을 할지 정할 수 있을 텐데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아직까지 KCGI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통상적인 자문을 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KCGI에서 별다른 움직임은 없지만 한진그룹과 삼성증권 측은 KCGI가 경영권과 관련해 모종의 요구사항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조만간 KCGI에서 경영과 관련해 이런저런 요구사항을 제시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진칼이 경영권 위협에 노출될 경우, 삼성증권이 한진그룹의 백기사 확보 작업을 돕게 될지도 관심사다. IB업계에서는 내년 1월부터 KCGI가 활동할 것으로 보는 만큼 백기사 확보 여부도 이때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KCGI가 한진칼 경영권이 아닌 주요 주주로서 경영활동에 관한 감시·견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백기사 확보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 1세대로 평가받는 KCGI는 강성부 대표가 지난 7월 설립했다. KCGI는 지난달 한진칼 지분 9%를 취득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17.8%·9월 30일 기준)에 이어 한진칼 2대 주주에 올랐다.
조 회장 및 특수관계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