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인도주식펀드가20% 손실을 보고 설정 9개월여 만에 해지됐습니다.해외펀드 대부분이 손실을 보는 상황에서 이번 중도 해지가 자칫 대량 환매를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100억 원 규모로 설정된 미래에셋 인디아 펀드.9개월여 만에 20%의 손실을 내며 사라졌습니다.손실을 견디지 못한 투자자들이 1년도 안 돼 해지를 요청한 것입니다.이 펀드는 공모형이지만, 최저가입금액이 50억 원 이상으로 제한된 탓에 2~3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일반투자자가 아닌 기관이 이른 시일에 손실을 보고도 해지했다는 점에서 다른 해외펀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대열 /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 "펀드 규모가 작으면 운용이 어렵기 때문에 일부 해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이번 인도 펀드 해지는 결국 인도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투자 측면에서 반영한다는 점에서 우려됩니다."인도 주식펀드는 연초 이후 30~50% 가까운 손실을 보이고 있습니다.하지만 좀처럼 수익률을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실제로 최근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습니다.이달 들어서는 하루를 제외하고 13일 연속 환매가 이뤄졌습니다.금액상으로는 하루에 500억 원에서 1,000억 원 가까이 줄었습니다.전문가들은 해외 증시 불안이 계속되면서 해외 주식형펀드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환매 움직임이 본격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