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사들이 새 아파트 공급 시 두꺼운 바닥 완충재 사용이나 광폭주차장 설계 등을 강조하며 분양에 나서고 있다. 층간소음이나 주차시비 등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벌어질 수 있는 불필요한 분쟁을 줄일 수 있는 설계나 옵션들이 요즘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거의 필수 마케팅 요소로 등장하는 모양새다.
2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최근 층간 소음 해결을 위해 특허 마감재를 사용거나 주차 시비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확장형 주차장 설치, 미세 먼지를 줄일 수 있는 환기 시스템을 적용하는 새 아파트 설계가 기본옵션처럼 늘고 있다.
SK건설이 지난 14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선 'DMC SK VIEW'는 일반주차장보다 폭을 20㎝ 넓힌 2.5m 확장형 주차장으로 설계해 문콕 등 주차 시비를 방지했다. 지난 19일 1순위 청약 결과 150세대 모집에 1만3743명이 몰려 최고 238.19대 1, 평균 91.6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했다.
몇년 전부터 층간 소음 분쟁을 줄일 수 있는 설계에 공을 들여온 대림산업은 이달 중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에서 공급 예정인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에도 일반 아파트(30㎜)대비 2배 두께의 층간 차음재(60㎜)를 사용한다. 층간 욕실소음 방지를 위해서는 욕실 내 바닥 상부로 배관이 지나가는 층상벽면배관 공법과 특수 필터가 장착된 환기시스템도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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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건설이 경동나비엔과 함께 `판교 더샵 포레스트`에 더샵브랜드 최초로 적용하는 빌트인 청정 환기 시스템 [사진 = 이미연 기자] |
대구광역시에서는 대우산업개발은 오는 21일 동구 신암동 일대에서 모델하우스를 열고 '이안 센트럴D' 공급에 나선다. 이 단지에는 윗층세대의 욕실 사용소음을 줄이는 층상배관 설계와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필터 및 세대환기시스템이 적용된다. 신암동 인근 아파트에서 볼 수 없었던 주차관제유도시스템과 지하주차장 문콕방지용 주차공간을 확장 설계한 부분도 강점으로 홍보하고 있다.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가산리 일대에서는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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