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증권 등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7곳의 사장단 후보를 선정했다. 이날 선정된 후보는 20~21일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계열사 7곳 가운데 KB증권·캐피탈·부동산신탁은 후임자가 선정됐다.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김해경 KB신용정보 사장은 연임이 결정됐다. 김기헌 KB데이타시스템 사장의 후임은 추천될 예정이다. KB증권은 박 부사장과 김 부사장이 각자대표를 맡게 됐다.
애초 업계에서는 각자대표 체계를 끝내고 단독대표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조직 안정 차원에서 기존 시스템을 한번 더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1963년생인 박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 출신으로 1986년 체이스맨해튼 서울지점에 입사하며 금융계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조흥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삼성화재 자산리스크관리부장 등을 거쳐 2004년 KB국민은행 시장운영리스크부장·재무보고통제부장·자산리스크관리부장 등을 거쳐 WM 본부장,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과 여신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KB증권 WM부문 부사장과 KB국민은행 WM그룹 부행장, KB지주 WM총괄 부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함께 각자대표로 선임된 김 부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후 한누리투자증권을 거쳐 2008년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에 임명됐다. 이후 2015년부터 IB 총괄을 맡고 있다. 박 부사장이 IB 분야 경험이 없는 만큼 이를 해당 업무를 맡아온 김 부사장이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KB캐피탈 신임 대표에 내정된 황수남 전무는 업계 자동차금융 부문에서 독보적인 영업 입지를 구축하고 특히 'KB차차차' 등 온라인 플랫폼 개발과 운영 경험으로 온·오프라인시장을 접목할 수 있는 실행력을 갖
이번에 계열사 대표를 새롭게 선임하면서 KB금융 계열사 CEO는 모두 1960년대생으로 채워지는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새 대표는 1963년생, 황수남 KB캐피탈 대표와 김청겸 KB부동산신탁 대표는 각각 1964년생과 1962년생이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