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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효성의 호실적을 감안할 경우 배당 지속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 전) 효성은 1663억원의 배당을 지급했고, 이번 효성의 배당 총액은 764억~1217억원"이라며 "절반 이상의 배당을 지주사 효성에 지급한다고 보면 놀라운 금액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배당금이 4400원까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효성이 배당금을 공시할 때 "1주당 배당금 4000원 이상"이라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 공시 규정상 배당 계획은 상하로 20%까지 수정이 가능하다. 배당금이 최대 4800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효성이 쌓아놓은 배당가능이익이 7000억원이고, 신규 투자가 필요한 사업계획이 없다는 점도 배당을 높일 수 있는 근거로 제시된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효성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는 4개 자회사에서 들어오는 지분법이익과 배당수익 등으로 별도 부문 수익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자회사 지분율을 22%로 가정했을 때 800억원의 지분법 이익이 추가된다. 효성은 자회사로 효성중공업,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를 두고 있다. 효성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도 부각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효성이 매각할 수 있는 부동산 가치는 1조2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특히 안양에 보유한 7만5000평(장부가 4781억원)이 개발될 경우 효성의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 용지는 인테리어 공장, 연구소, 연수원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상당
한편 효성은 지난 6월 1일 지주사인 효성과 4개 회사(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중공업)로 분할했다. 하지만 아직 지주회사 성립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현재 효성은 이들 자회사에 대해 각각 5.26%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한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