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차부품사 해외법인에 85억 지분투자

한국수출입은행은 17일 "자동차 부품업체 디알액시온의 인도법인과 호원의 터키법인에 각각 40억원, 45억원의 지분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은이 해외 지분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부품업계 지원을 위해서다. 대출은 현지법인의 부채가 되는 반면 투자는 자본이 되기 때문에 국내 모기업의 투자비용이 경감되고 현지법인의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크다는 것이 수은의 설명이다.
수은 관계자는 "사업성과 수익성, 위험성 등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기술력과 현지시장에서의 독자적 생존 가능성 등을 면밀히 점검해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투자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정책금융기관의 소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디알액시온은 현대기아차 협력사로 자동차 엔진의 핵심부품인 실린더 헤드와 블록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인도시장에서 마힌드라 등 현지 완성차 업체와의 거래비중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호원은 현대기아차가 보증한 5 Star 인증서 보유기업으로 자동차차체 및 프레임 제작분야에서 특허 10건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터키법인에 차체를 공급하고 있는 으며 매출 대부분이 안정적인 유로화로 발생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편 수은은 매출 및 이익감소,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대출한도가 줄어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부품 및 조선기자재기업들을 위해 재대출 또는 만기연장시 대출금 한도를 유지해주고 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