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일환으로 정부가 선보인 코스닥벤처펀드가 수익률 부진과 자금 이탈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내년 코스닥 시장 전망도 어두워 수익성 개선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14일 펀드평가사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벤처펀드의 최근 6개월 누적 수익률은 -13.70%로 부진했다. 최근 한 달, 3개월 단기 수익률도 각각 -2.09%와 -13.08%로 기타 테마별 평균 수익률을 하회했다.
전체 코스닥 벤처펀드의 70%가 최근 6개월간 두 자릿수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증권펀드, KB코스닥벤처기업소득공제펀드, 미래에셋코스닥벤처기업펀드 등 수익률이 -20%를 밑도는 펀드도 적지 않다. 코스닥벤처펀드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큰 KTB코스닥벤처펀드A형(설정액 2000억원 규모)의 수익률은 -13.37%로 코스닥벤처펀드 평균치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지지부진한 실적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환매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부터 본격화한 환매세가 유입금액을 대폭 상쇄하면서 설정액은 지속적으로 쪼그라들고 있다. 6개월간 코스닥벤처펀드에서 빠져나간 투자금은 714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수익률 부진은 지난 10월부터 코스닥지수 하락이 본격화한 데 따른 것이다. 코스닥은 올 초 932.01을 찍었지만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바이오 회계감리 이슈가 겹치면서 10월 말에는 장중 617.00까지 내려와 최저점을 기록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코스닥 시장을 살린다는 취지로 지난 4월 출범했다. 정부는 펀드 활성화를 위해 벤처펀드를 출시하는 운용사에 코스닥 공모주 물량 30%를 우선 배정하기로 해 운용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었다.
하지만 연초 크게 올랐던 코스닥 시장이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