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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10% 상승한 19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10월 30일 13만4000원을 기록한 후 약 한 달 반 동안 주가가 46% 상승했다.
그동안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요 매출은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이 이끌어 왔지만 영업이익률은 높지 않았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1조1025억원에서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이 차지한 매출은 90% 이상이었지만, 영업이익은 254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화장품 부문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2년 '비디비치'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서서히 몸집을 키워왔다. 지난해 매출액 627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 들어 성장세에 불이 붙었다. 지난 10월 글로벌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기술제휴로 제작한 럭셔리 화장품 '연작'을 출시했는데, 론칭 한 달만에 내부 목표 매출의 449% 이상을 올리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연작은 내년 매출액 300억~500억원, 2020년에는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보유하던 비디비치도 중국인의 피부 타입과 성향 등을 분석한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비디비치는 올해 매출액 1200억원 이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는 1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3배 성장한 210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배 가까이 성장한 422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제조에서 브랜드, 유통으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을 모두 갖추고 있어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3사 이상의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올해 전체 매출액은 1조2685억원, 영업이익은 6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143%씩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도 매출액과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화장품 부문에서 연작의 채널 확장과 신규 브랜드들 론칭이 이어지며 제2 도약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가도 내년 실적 예상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5.3배에 불과해 현재 주가 대비 투자 매력도 높다"고 분석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