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대한항공에 대해 유가하락과 4분기 실적 우려에 단기적으로 주가 불확실성이 있지만 내년 실적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유지했다.
항공업종 투자심리가 유가에 민감한 탓에 최근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4분기 실적은 전년 추석연휴에 따른 기저 부담 때문에 일찌감치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만큼 단기 주가 상승동력이 제한적이었던 터라 급락한 유가에 투자 관심이 더욱 쏠렸다고 한국투자증권은 설명했다. 항공유 가격은 11월 이후 22%, 10월 피크 대비 29%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동안 비용 부담과 경쟁심화에 가려져 왔던 여객수요의 강세가 다시 부각되면서 유가 하락은 항공업 주가 반등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다만 4분기 실적은 당초 우려보다도 더 부진할 전망이라 단기 투자판단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이 수익성 중심의 운영으로 영업이익이 가장 먼저 턴어라운드하고 공급경쟁에도 한 발 물러나 1위 국적사 본연의 경쟁력을 되찾고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단기적으로도 안정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할 경우 내년 상반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올해 대비 30% 급감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유가 하락이 더해져 대한항공의 2019년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크게 상향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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