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외 악재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가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세에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37포인트(0.21%) 오른 2058.16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초 210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전날 2050선까지 밀렸다. 이날은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G20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은 관세 부과를 잠시 늦추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미중 무역협장에 대한 비관론이 부상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캐나다 당국이 화웨이 CFO(화웨이 창업자의 딸)를 체포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9일(현지시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협상기간인 90일에 대해 "내 생각으로는 단호한 최종시한"이라며 "90일이 지나면 관세가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한 점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유럽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달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도출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 표결을 전격 연기했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 진행 방향은 물론 메이 총리 거취까지 불투명해지면서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는 연말 양적완화 종료와 내년 중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다"라며 "정책경로에 대한 기존 태도 유지시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중립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렉시트 하원 투표의 경우 합의안 부결시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확대되며 안전자산 선호 강화와 증시 변동성 확대 불가피하다"며 "영국 금리와 파운드화는 해당 우려를 선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의약품이 5% 넘게 급등하고 있고 전기전자와 유통업, 제조업 등이 1% 안팎으로 오르고 있다. 반면 운송장비, 보험, 섬유·의복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0억원, 31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52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다. 이날 거래를 재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4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82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09포인트(0.31%) 672.48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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