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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엠그룹은 삼성생명과 서울 영등포 당산빌딩(사진)을 비롯한 총 6개 빌딩에 대한 매매 본계약을 10일 체결했다. 실사 과정을 거쳐 결정된 매매금액은 2600억원대 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엠디엠그룹은 △서울당산빌딩(지상 17층) △수원인계빌딩(지상 14층) △부산범천빌딩(지상 26층) △부산초량빌딩(지상 14층) △광주금남로빌딩(지상 14층) △광주콜센터빌딩(지상 7층)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 빅딜에서 눈여겨볼 점은 매수 주체가 그룹 내에서 중도 변경됐다는 점이다. 지난 10월 2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에는 부동산리츠(REITs)를 운용하는 엠디엠투자운용이 나섰지만, 본계약은 엠디엠(서울당산빌딩)과 엠디엠플러스(서울 외 5곳)가 맺었다. 투자자의 돈이 아닌 자기 돈을 직접 투자할 만큼 수익성과 미래가치 면에서 확신했다는 설명이다. 엠디엠그룹 관계자는 "삼성생명 빌딩 6곳 통매입 사업은 애초 엠디엠투자운용의 첫 리츠 투자건으로 추진했으나 결국 그룹이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선회했다"며 "향후 직접 개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직접투자 방식이 적합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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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시장이 냉각되는 상황에서도 이런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은 문주현 엠디엠 회장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젊은 시절 광주와 부산을 오가며 일했던 문 회장은 '지방도 입지 나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문 회장은 "6곳을 다 둘러봤는데 지방이라도 삼성생명이 가지고 있던 땅은 워낙 입지가 좋은 곳이고 서울에서 '지방은 위험하다'는 선입견이 있어 역발상 투자를 할 수 있었다"며 "5~10년 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나서 그 이후에는 시대 흐름과 지역 특색에 맞춰 다각도로 개발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길게 보고 샀다"고 밝혔다.
그룹 내에서 이번 딜의 실무를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