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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이 증폭되며 대외적 환경이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는 가운데 업황에 대한 의문도 해소되지 않으며 하락세를 그렸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저평가 수준이지만 내년 1분기 실적발표 전까지는 큰 변동폭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83% 하락한 4만200원으로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주말 사이 반영되지 못한 정보가 반영되며 주가는 4만원까지 하락했다. 곧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잠깐 반등했으나 오후장 들어 4만100~4만200원 구간 사이를 맴돌며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 4만원은 액면분할 전 기준으로는 200만원에 해당한다. 지난해 3월 10일 이후에는 장중이라도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까지 하락한 적은 없었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5만7520원 대비 약 30% 하락한 수치다.
거시 경제와 산업 환경이 모두 악화되며 삼성전자의 주가에 타격을 입혔다.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8%에 달한다. 역대 최고 실적을 연일 경신한 바탕에도 반도체 호황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업황이 꺾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PC와 서버용 D램 가격은 이미 하락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에는 평균 10%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때문에 각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내년도 실적이 올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 매출액은 올해 예상치보다 3.8% 감소한 240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4.5% 줄어든 54조5000억원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성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D램 공급 증가와 서버 수요 약세로 인해 D램 가격 하락이 시작됐다"며 "내년에도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대비 6.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이 61조6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57조9160억원에서
[조희영 기자 /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