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은 치솟고 주거비용이 상승하자 경기도 남양주·김포시 등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 접근성은 좋으면서 아직까지 가격이 낮은 곳 위주로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10월 말까지 서울 거주자들은 경기도 내 아파트 5만7951가구를 매입했다.
이 중 남양주시가 6241가구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김포시, 용인시, 고양시, 하남시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도시의 공통점은 경기도 중에서도 서울과 바로 맞닿아 있거나 과거에 비해 교통환경이 좋아져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다. 남양주와 의정부는 서울 동북권과 바로 맞닿아 있고, 김포와 부천은 서울의 서남권, 하남과 성남은 동남권과, 고양은 서북권에 딱 붙어 있다. 화성, 용인과 시흥 정도를 빼면 모두 서울과 경계를 공유하는 곳들이다. 또 지하철 연장이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계획 등 여러 교통 및 개발 호재가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특히 남양주는 작년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건수 3위에서 1위로 올라가 다산신도시 등의 파워를 증명했고, 작년엔 순위권 밖이었던 시흥시가 은계지구·장현지구 등 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 분양에 힘입어 순위권에 진입했다.
아파트 거래 건수가 많은 10개 도시 중 7개 도시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경기도 평균 이하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올해 10월 기준 경기도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억3315만원이었는데, 가장 거래가 많이 된 남양주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2억7825만원으로 20%가량 낮다. 경기도 평균보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높은 곳은 용인(3억8919만원), 하남(5억605만원), 성남(6억7241만원)뿐이
거래 상위지역 내 분양도 활발한 편이다. 남양주에선 '다산신도시 자연&자이', 성남시 판교대장지구에선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등 3개 단지가, 의정부시에선 '더샵 파크에비뉴', 고양시에선 '일산자이3차', 김포에선 '캐슬앤파밀리에시티 3차' 등이 이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