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0일 LG전자에 대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던 4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보다 부진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한 352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4866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금액이다.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 영향이 불가피하고, 성수기를 맞아 전사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적극적으로 집행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키움증권은 분석했다. 특히 아킬레스건인 스마트폰이 V40 출시와 함께 마케팅 투자를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침체로 인해 적자폭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내년 1분기에는 LG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한 1조 222억원으로 전망했다. 가전은 건조기,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 건강가전의 내수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TV는 패널 가격이 재차 하향 안정된 가운데 신흥국 통화 약세가 진정되고 있어 두자리 수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내다봤다. 또 스마트폰은 부진한 수요 여건이 이어지겠지만, 반도체 등 재료비 원가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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