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모처럼 반등했다.
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07포인트(0.34%) 오른 2075.7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까지 최근 3거래일 동안 6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G20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이 관세 부과를 잠시 늦추기로 합의하면서 시장이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강경론자인 라이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미중협상 실무진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가 재차 증폭되고 있다. 전날에는 캐나다 당국이 화웨이 CFO(화웨이 창업자의 딸)를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거래 제재를 위반한 혐의이며, 곧 미국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미중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전날 국내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에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억누르고 있다. 미국 5년물 국채 금리와 2년물 국채 금리가 역전됐다.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도 11bp 차이로 좁혀진 상황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통상 경기 침체를 알려주는 신호라고 알려져 있다. 실물 경제는 여전히 양호하지만 침체를 알리는 시그널이 나왔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악화된 것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분위기 반전 트리거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화로 한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의 변화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5-3년, 5-2년물 시장금리 역전현상에 직면한 연방준비제도(Fed)의 새로운 지상과제는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기준물이라 할 수 있는 10-2년물 금리역전 가능성 차단 여부가 될 것"이라며 "10년 국채금리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이 제한되는 상황에선 통화긴축 노선 변화를 통한 단기금리 상승세 억제 시도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의약품,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등이 1% 넘게 올랐고 보험, 통신업, 금융업 등이 소폭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84억원, 10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60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6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634개 종목이 상승했고 35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95포인트(1.02%) 오른 685.33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