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가 과열된 주택시장을 정조준한 규제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부동산시장이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신규 분양시장에서 역세권 단지는 여전히 많은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분양한 아파트(공공, 임대제외) 중 수도권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9곳이 역세권 아파트로 조사됐다.
1위는 동탄역 유림 노르웨이 숲으로 총 206세대 모집에 3만8029건이 접수돼 184.61대 1을 기록했으며, 동탄역 금성백조예미지 3차도 106대 1로 1의 청약경쟁률로 2위를 차지했다. 두 단지 모두 인근에는 수서발 고속철도(SRT)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예정), 인덕원선(예정) 등이 지나는 동탄역 복합환승센터가 위치해 있다.
3위는 미사역 파라곤으로 지하철 5호선 연장역인 미사역과 연결된 단지로 지어질 예정이다. 7위를 차지한 의왕더샵캐슬은 현재 역세권 단지는 아니지만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 계획돼 있어 향후 역세권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역세권 아파트는 준공 후에도 수요가 두터워 비역세권 단지들보다 좋은 가격을 형성한다"며 "주택시장을 압박하는 각종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어 역세권 신규 아파트 청약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에도 역세권 물량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1만4850세대(일반 세대 기준)가 신규물량으로 나온다. 이중 역세권 단지는 3760세대로 전체 세대수의 25%에 달한다.
SK건설은 서울시 은평구 수색동 30-2 수색9 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SK 뷰(DMC SK VIEW)'(753세대 중 일반분양 250세대)를 내놓는다. 단지는 지하철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와 인접하고 경의중앙선 수색역, 6호선 증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가능2구역을 재개발하는 '더샵 파크에비뉴'(420세대 중 일반 317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의정부 경전철(의정부시청역, 흥선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단지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고등동 270-7번지 일원에 위치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4086세대 중 일반 749세대)를 공급한다. 지하철 1호선, 분당선 수원역이 도보권이다.
GS건설과 경기도시공사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3블록에 '다산신도시 자연 &자이'(878세대)를 선보인다. 단지 약 300m 거리에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다산역(가칭)이 2023년 완공예정이다.
GS건설과 안양시 동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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