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자동차 스티어링휠 제조업체 대유에이피의 7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대유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자회사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그룹주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은 것이다.
6일 증시에서 대유플러스 주가는 장중 한때 10% 가까이 치솟았다. 종가 기준으로 전날 대비 0.1% 내린 969원으로 마감했지만 코스피가 1.55% 폭락한 것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유그룹 계열사인 대유에이텍 주가도 이날 1.65% 오른 1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유플러스와 대유에이텍은 대유에이피 지분을 각각 64.96%, 23.95% 보유하고 있다.
대유에이피는 최대 납품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이 고급차종 비중을 확대하면서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고사양 스티어링휠 납품이 늘어나면서 납품 단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영업이익 30억원, 2016년 47억원, 지난해 81억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올해 영업이익도 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유에이피는 국내 스티어링휠 시장의 56%를 점유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유에이피가 상장 자금을 멕시코와 베트남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멕시코에 공장을 설립해 이곳에 진출해 있는 현대차 등 완성차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할 계획이다. 중국에 있는 가죽 감싸기 공정도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으로 옮겨 생산 원가를 개선할
투자자들은 대유에이피의 호실적으로 대유그룹주 실적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유플러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4%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216억원으로 5.6% 증가했다. 대유에이피의 공모가는 3000원으로 확정된 바 있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