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야심차게 대형 신작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출시했지만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대형 신작 출시로 기대감이 소멸되고 흥행 리스크가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넷마블은 전일 대비 1만5000원(11.95%) 내린 1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자정 넷마블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국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인기 PC 온라인게임 '블레이드 & 소울'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과 콘텐츠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모바일 MMORPG다. 오늘날의 넷마블을 만든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넷마블에서 두 번째로 '레볼루션'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는 점만으로도 넷마블이 이 게임에 어느 정도의 기대치를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미 지난 5일부터 진행한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당일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에 오른 데 이어 6일 오전 구글 플레이에서도 인기 1위에 오르는 등 하반기 최고 기대작다운 저력을 선보이고 있다.
굵직한 대작 타이틀이 출시됐지만 증시에서는 흥행 리스크를 피하려는 매도세가 대량 출회되면서 주가는 되려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형 신작 출시 직전 또는 직후에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은 넷마블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을 출시하기 전날인 지난해 6월 20일 이 회사 주가는 11.41% 급락했다. 흥행 부진 우려가 작용한 것이지만 리니지M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줄곧 부동의 매출 1위 모바일 게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펄어비스도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 직후인 지난 3월 5일과 6일 각각 7.71%, 7.85% 주가가 하락했다. 웹젠 역시 뮤오리진2 출시 다음날인 6월 5일 주가가 6.20% 빠졌다. 검은사막 모바일과 뮤오리진2는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국내 구글플레이에서 현재 매출 순위 3, 4위를 달리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출시 첫날 증권가에서는 이 게임의 흥행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서버 100대 중 50대의 수용인원을 확대하면서 사전예약자수가 400만명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사전예약자수는 340만명이었다. 하지만 매출 순위의 상승은 다소 더디다는 평이 나온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2위에 올라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9시간 만에, 리니지M은 출시 7시간 만에 iOS 매출액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구글플레이는 일주일 평균 매출액이 순위에 반영되는 특성 상 순위권 진입에 최대 일주일까지 소요될 수 있다"라며 "일주일 내 블소 레볼루션이 1위 진입시 초기 일매출 20억원 이상, 2위 진입시 10
반면 이경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블소 레볼루션의 12월 일평균 매출 45억원, 내년 1분기 일평균 매출 3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