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들의 중간·분기배당 금액이 2배나 상승했다. 다만 전체 배당 금액의 80%는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로, 쏠림현상은 더욱 커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8년 상장법인 중간·분기배당 분석 및 평가'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중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총 54개사로 배당금은 9조106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간·분기배당제도를 도입한 상장사는 코스피 292곳, 코스닥 646곳 등 총 1038사에 이르지만 실제 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54곳으로 전체의 5%에 그쳤다.
먼저 코스피는 중간·분기배당으로 현재까지 9조556억원이 지급됐다. 이는 지난해 4조6018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배당규모가 급증한 것은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대규모 분기배당 증가 영향이다.
지난해 2조8968억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7조2138억원으로 배당액을 크게 늘렸다. 삼성전자는 2014년 755억원에서 올해 7조2138억원까지 배당확대정책을 실천하고 있다. 삼성전자 외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금액은 올해 1조8418억원이다. 2014년 3653억원에서 지난해 1조7050억원까지 급상승했으며, 올해도 소폭 상승추세에 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중간·분기배당액도 504억원으로 전년 대비 47억원 증가했다. 다만 회사 수는 18사로 같은 기간 3사가 줄어 대조
금감원 관계자는 "상장법인의 중간·분기배당 실시율은 낮은 편(5.2%)이나 과반수가 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향후 중간·분기배당 실시 회사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배당투자 등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배당정책 및 실시 현황에 대한 공시강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