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아 새 아파트 수요가 적지 않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 신규 물량 공급이 이어진다. 앞서 공급한 물량들은 이미 계약까지 마쳤고, 정비사업 물량들이 속속 공급을 준비 중이다.
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편이다. 올해 10월 기준 안양시 동안구에 입주한 아파트는 8만3753세대로 이 중 2004년 이전에 입주해 15년차 이상인 아파트는 전체의 87%에 달한다. 입주 5년 이내 물량도 있긴 하지만 전체의 3%에 불과하다.
이미 정비사업을 통해 평촌 더샵 아이파크(1174세대), 평촌 어바인퍼스트(3850세대)가 공급을 마쳤다. 인근 덕현지구, 삼신6차 등의 구역에서도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라 향후 이 지역 일대는 9000여 세대 규모의 신주거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에는 두산건설이 호계동 구사거리지구 재개발 사업으로 공급하는 ‘안양호계 두산위브’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 전용면적 36~84㎡, 855세대 규모로 이 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 36~84㎡, 414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단지로, 시공사 측이 제시한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850만원 선이다. 분양가에 발코니 확장비와 일부 옵션비용(안방과 거실 시스템에어컨)을 포함시켰고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적용한다. 일반분양 물량 중 세대 수가 많은 전용 70㎡는 5억1700만~5억7400만원, 전용 84㎡ 5억9350만~6억4250만원 수준이다.
이 단지와 가깝고 먼저 공급한 평촌 어바인퍼스트(2021년 1월 입주 예정)의 3.3㎡당 분양가는 1720만원(발코니 확장비 포함)으로, 분양 6개월이 지난 현재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5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안양호계 두산위브 분양관계자는 “다음달 전매제한 기간이 해제되는 평촌 어바인퍼스트 호가가 3.3㎡당 2150만원 수준으로 형성된 상태”라며 “안양호계 두산위브 분양가는 동안구의 최근 시세를 반영해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단지에서는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이 직선거리로 1㎞ 이내에 있으며, 서울 외곽순환도로 산본IC와 평촌IC,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1번국도 등이 가깝다. 특히 금정역은 광역급행철도 GTX C노선(수원~금정~삼성~양주)가 추진 중이라 개통시 강남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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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 붉은 색 테두리 안쪽 부분이 안양호계 두산위브가 들어서는 현장 [자료 두산건설] |
단지는 동간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거리를 확보한데다 일부 동은 현재 정비 중인 안양천을 영구 조망할 수 있다.
안양시는 비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인데다 과밀억제권역이라 1순위 청약 자격 제한이 적지 않은데다 전매제한도 3년이라 투자수요보다는 실수요 위주로 접근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동안구가 청약조정대상지역 지정된 후에 공급되는 물량이라 청약경쟁률은 평촌 어바인퍼스트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공급을 신청한 청약자가 일반공급 순위를 갖춘 경우 일반공급 청약도 가능하다. 특별공급으로 당첨되면 일반공급 신청은 무효처리된다.
조정대상지역 물량이라 1순위 무주택자(세대주)는 가점제로, 1주택자(세대주)는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안양시는 물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거주자까지 확대 공급하지만, 모집공고가 나간 지난달 28일 현재 안양시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우선권을 부여한다. 세대주가 아니거나 5년 이내에 다른 주택 당첨된 세대주나 세대원, 2주택 이상의 다주택자 및 세대원 등은 2순위에 청약할 수 있다. 청약통장 가입기간은 24개월이 넘어야 1순위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청약과열지역이라 전용 85㎡ 이하 1순위 접수시 무주택자(세대주)는 가점제, 1주택 소유세대주는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10년 이상 장기복무 중인 유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도록 청약자격이 개정된 단지이기도 하다. 노약자, 장애인, 다자녀 가족은 최하층에 우선배정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