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1년만에 금리인상 ◆
이번에도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금통위원 2명이 동결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신인석 위원과 조동철 위원이다.
금통위는 회의 과정에서 위원 간 이견이 있어도 최종적으로는 만장일치 결정을 이끌어내는 게 관례다. 한데 2017년 10월 금통위부터 6회 연속으로 소수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처럼 인상을 결정한 금통위에서 동결 소수의견이 2명 이상 나온 것은 2011년 1월 이후 처음이고, 2000년대 들어서 네 번째일 정도로 드문 일이다.
실제로 금통위 내에서도 격론이 벌어졌다. 이날 금통위 회의 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소수의견'이 나오는 배경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금통위가 만장일치로 가야 시장이 통화정책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여 안정적으로 운영되는데, 최근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주열 한은 총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소수의견이 자주 나온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돼 방향성이 정해지면 만장일치가 나오겠지만,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소수의견이 나오는 것은 다
하지만 이는 바꿔 말하면 금통위원끼리도 지금 경제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의 온도차가 분명하다는 의미다.
사실상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해온 시장은 이날 금통위 결과보다 소수의견 등장 여부에 촉각을 더 곤두세웠다.
[김연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