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24포인트(0.82%) 내린 2096.8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73포인트 상승 출발한 증시는 장 초반 보합권을 맴돌았지만 오전 10시15분께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맞았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 무역담판을 앞두고 관련 소식에 따라 시장이 변화를 보이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나 현재 관세율 인상 등을 유보하는 정도의 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전날 중국 상무부는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대(對) 중국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미국 무역정책 국장이 정상회담 테이블에 배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은 부담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억달러가 유입되는 현재 상태도 나쁘지 않다"고 언급하는 등 여전히 무역분쟁 협상 타결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이다. 하지만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재료여서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전기전자, 섬유의복, 의료정밀, 보험, 은행, 전기가스업, 금융업 등이 내렸다. 반면 운송장비, 통신업, 화학,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은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776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2억원, 127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6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KB금융, 신한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65개 종목이 상승했고 447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28포인트(0.04%) 오른 695.76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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