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온건 발언에 상승 출발했지만,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로 상승폭이 상당 부분 축소되면소 소폭 상승 마감했다.
29일 코스피는 5.88포인트(0.28%) 오른 2114.1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말 장중 한때 2000선이 무너진 뒤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완화 가능성에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코스피가 2100선을 회복했다.
간밤에 미국증시는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더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통화 정책 완화 발언에 강세를 보이며 다우지수가 2.5%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이코노믹클럽 강연에서 "금리가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지만, 경제에 중립적인 금리 범위 바로 아래에 있다"며 "연준의 통화정책이 사전에 설정된 경로를 가지고 있지 않다. 지표에 더욱 면밀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초 금리가 중립 금리와 멀리 떨어져 있다고 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이는 발언이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완화적인 내용의 발언이 나오자 위험자산 투자가 활발해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현재 정책금리는 중립금리에 가깝다'라고 주장했었다"며 "연준이 비둘기파로 변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통화 긴축 기조가 약화될 것이란 기대에 이날 오전 코스피는 1% 넘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코스피에서 업종별로는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등이 올랐다. 반면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등은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16억원과 549억원을 팔았고, 외국인이 3258억원을 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356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전날과 같은 주가로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 LG화학, SK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56개 종목이 상승했고, 365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64포인트(0.66%) 하락한 695.48에 거래가 마감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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