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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40포인트(0.79%) 오른 2099.4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080선을 웃돌며 강보합세를 띄던 증시는 후반부로 갈수록 외국인이 매수 물량을 확대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장중 한 때 2102.29를 찍기도 했으나 결국 2100선은 넘지 못하고 장을 마감했다.
29일 예정된 G20 회의에서 그동안 글로벌 변동성의 원인으로 꼽혔던 미중 무역 갈등의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올라오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이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 내 생산 축소 및 감원 계획을 밝힌 GM에는 중국 생산을 중단하고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지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들이 지난주 급락세를 벗어나 반등하고 대규모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한 GM도 오르면서 전일 뉴욕 증시가 회복세를 보인 것도 긍정적이다. 페이스북(3.5%), 아마존(5.3%), 애플(1.4%), 넷플릭스(1%), 알파벳(2.5%) 등 대형 기술주인 FAANG 종목들이 일제히 반등하며 주요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들 종목들은 지난주 3.6% 이상 급락하면서 전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진 약세장에 머물러 있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중국의 부상에 대한 미국의 견제와 미국의 견제에 대한 중국의 수용 여부는 장기적 협상을 요구, 다만 그 동안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전과 같은 비관세 장벽을 높이는 쪽으로 갈등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이슈 완화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뉴욕 증시가 상승한 것은 국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미국의 온라인 판매 매출이 많은 사이버먼데이를 맞아 전년대비 23.6% 증가(어도비 애널리틱스)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소매 판매 증가 또한 우호적이면서 증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운송장비, 건설업, 전기가스업, 종이·목재, 철강·금속, 운수창고, 화학 등이 올랐고 음식료품, 의약품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51억원, 19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11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2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6% 이상 올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01개 종목이 상승했고 308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31포인트(0.76%) 오른 700.67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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