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부진을 거듭했던 화장품주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반등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광군제(중국 최대 쇼핑 시즌)에서 한국 화장품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위축됐던 중국 소비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22일 증시에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날 대비 1.61% 오른 15만7500원에 마감했다. 전날 3.33% 오른 데 이은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이날 코스피가 하락했음에도 아모레G(2.58%), LG생활건강(1.12%) 모두 강세를 보였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는 전날 가격제한폭(29.86%)까지 치솟은 데 이어 이날도 5.26% 오른 1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화장품주가 일제히 상승한 이유는 광군제를 통해 'K뷰티'의 저력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광군제는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매년 11월 11일 진행하는 중국 최대 할인 행사다. 이곳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한방브랜드 '설화수' 판매가 급증한 데 힘입어 매출이 37% 늘어났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고급 브랜드 설화수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만 1억위안(약 163억원) 이상이 예약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중견 화장품 업체들 활약도 두드러졌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광군제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오른 4000만위안(약 65억원)을 달성했다.
AHC는 해외 브랜드 '직구' 판매액 기준 7위를 차지해 광군제 매출이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