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휠라] |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의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무려 30.4% 올랐다.
휠라코리아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7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8% 늘어나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그 효과로 지난 14일과 15일 연이틀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아웃도어 전문업체 영원무역과 니트 의류 제조·수출업체 한세실업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각각 4.6%, 0.89%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쌀쌀해진 날씨에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의류 업종 영업이익은 2011년 피크를 기록한 이후 하락, 정체된 후 2016년 바닥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2011년 영업이익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30%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며, 내년에는 17% 증가할 전망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휠라코리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개선이 가장 폭발적이었다면 내년에는 OEM사들의 실적 개선이 가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들은 내년 투자 회수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영원무역, 화승엔터프라이즈, 한세실업 등 종목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최근 미중 무역 분쟁에 따라 중국산 의류의 대미 수출 관세 부과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에, 한세실업은 베트남에 각각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어 중국 경쟁업체들 대비 생산기지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의류 소비 경기 회복에 따라 바이어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이에 따라 오더 역시 회복되는 국면으로 진입했다"며 "영원무역, 한세실업은 원활한 원부자재 소싱, 신규 수주 확대를 위한 의지, 자동화에 대한 투자 지속 등 변하고 있는 오더 트렌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휠라코리아'를 업종 내 톱픽(최선호종목)으로 꼽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휠라코리아의 목표 주가는 기존 6만3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휠라코리아는 올 3분기 전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F/W 시즌 상품의 반이 좋기 때문에 4분기에도 이와 유사한 실적흐름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나 연구원은 "중국 스포츠 의류 시장에서 FILA 브랜드는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Nike, Adidas에 이어 3위"라며 "1, 2위인 Nike와 Adidas가 올해 중국 매출액이
이어 "중국 내 FILA 브랜드 인기는 국내 호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에서의 낮은 가격대를 감안할 때 중국인 관광객 시장이 회복된다면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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