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카카오톡에서 피플펀드 등 P2P금융 투자 가능"

↑ 카카오페이는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출범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일부터 `카카오페이 투자`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새롭게 선보이는 투자서비스에 피플펀드 테라펀딩 등 P2P금융회사의 투자상품들을 탑재해 눈길을 끈다. 투자초보부터 고수들까지 폭넓은 카카오톡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 서비스가 새롭게 출시되는 만큼 중위험·중수익의 엄선된 P2P금융회사들의 투자상품을 우선적으로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날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출범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일부터 '카카오페이 투자'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투자는 앱 설치 필요 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투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별도 예치금 계좌 없이 카카오페이에 연결된 계좌에서 바로 투자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더보기>카카오페이>투자'를 선택해 다양한 투자 상품을 둘러보고 예상 세후 수익금을 미리 확인한 뒤 원하는 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페이는 P2P금융회사들을 첫 파트너사로 선택했다. 카카오페이가 개인신용대출 상품으로 피플펀드의 '트랜치A'를 선택했기 때문에 내일부터 해당 상품에 투자 가능하다. 또 실제 간담회 중 카카오페이가 공개한 투자 메인화면에 관련 상품이 탑재됐던 것에 미루어봤을 때, 테라펀딩의 상품 또한 순차적으로 입점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P2P금융에 대한 부실 우려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업력이 길고 부실률이 낮은 업체들을 선별해 서비스에 신뢰를 더하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업체들은 P2P금융업체들의 리딩업체로 꼽히며 카카오페이의 제휴사로 참여하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P2P금융 협력사들의 상품을 그대로 가져다 쓰기보다는 자체 기준에 맞춰 심사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 내부 전문 심사인력이 금융 투자 상품의 기준을 직접 수립하고 상품 설계부터 심층 점검까지 관여하며 제휴사들이 선보이는 상품들 중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상품만 사용자들에게 적용한다.
오용택 카카오페이 사업부문 이사는 "파트너사에서 1차적으로 상품을 출시해 심사하고 카카오페이가 또 다시 심사를 한다"며 "특히 부동산 상품의 경우 직접 현장에 가는 등 카카오의 기준에 맞춰 엄격하게 심사하기 때문에 우려하던 것은 안심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자간담회에서 P2P금융 대신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용어를 쓴 이유는 최근 부동산PF 상품, 동산담보 상품 등을 중심으로 일부 P2P금융회사의 부실사례가 언론을 타면서 이같은 여론을 일부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오 이사는 "앞으로 투자상품을 P2P금융 외에도 계속 확장할 계획이기 때문에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단어를 썼다"며 "마이너스 수익률 등에 대해서는 모든 투자상품이 마찬가지지만 그만큼 안전한 상품을 선별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이름을 걸고 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믿어줬으면 좋다"고 말하면서도 P2P금융업계의 부실우려를 묻는 질문에 대해 는 말을 아꼈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지불결제 기반의 플랫폼이기 때문에 송금이건 결제건 투자건 얼마나 많은 자금이 흐르냐가 사실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이날 일본과 중국 등에서 QR코드를 이용한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서비스를 오픈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내년 1분기부터 결제서비스를 시작해 중국, 동남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투자 서비스 출시일부터 12월 19일까지 한달간 '카카오페이 투자'로 1만원 이상 투자하면 5만명을 추첨해 투자금의 반인 5000원을 지급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