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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강남권을 중심으로 분양가 통제를 강하게 걸고 있는 상황이라 연말 마지막 '강남로또'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9·13 부동산대책 후속 조치로 주택공급규칙이 개정된 후 분양하는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일반분양으로 나온 대형 면적 가구가 아예 없다시피 해 1순위 통장을 가진 1주택자의 갈아타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일대 삼호가든맨션3차 재건축인 '디에이치 라클라스'가 다음달 분양을 확정지었다. 지하 4층~지상 35층, 6개동, 전용면적 50~132㎡ 총 848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4분의 1이 채 안 되는 210가구다. 가점이 높은 순서로 당첨자를 선발하는 중소형이 일반분양 물량의 전체 중 97%를 차지한다. 초소형인 전용 50㎡ 24가구, 전용 59㎡ 2개 타입 26가구, 전용 84㎡ 4개 타입 154가구가 배정됐다. 대형은 3개 면적과 타입 총 6가구뿐이다. 이 단지는 철저하게 높은 가점을 가진 사람이 당첨되는 구조라는 것이 일반분양 물량 배정에서 이미 판명난 것이다.
전용 85㎡ 초과 대형은 공급규칙 변경 이후엔 전체 물량 중 12.5% 정도가 1순위 1주택자들도 참여가 가능한 추첨제로 당첨자를 가려내지만 이 단지에서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 전용 104㎡는 일반분양이 1가구밖에 없어 이 타입 청약자 중 가점이 높은 사람이 가져가게 돼 있고, 전용 115㎡와 132㎡도 각각 2가구, 3가구여서 12.5%라는 배정률이 무색하다.
결국 무주택 고가점자에게 당첨 기회는 돌아가게 돼 있다. 결국 가점이 낮은 사람이거나 1순위 1주택자는 이 단지 1순위 청약에 응모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다는 결론이다.
분양가는 초유의 관심사다. '래미안 리더스원' 분양가가 3.3㎡당 평균 4489만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디에이치 라클라스' 분양가는 아직 협상 중이지만 3.3㎡당 평균 50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이 단지 전 마지막 반포 분양이었던 작년 9월 '신반포센트럴자이'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4250만원이었지만, 그 이후 1년여가 지난 현재 반포 집값은 훌쩍 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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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단지 위치 자체가 지하철 9호선 사평역과 2·3호선 교대역 도보권이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7호선 반포역도 함께 이용 가능한 '쿼드러플 역세권'이다. 여기에 인근에 신세계백화점과 센트럴시티, 고속터미널, 서울성모병원, 예술의전당 등 각종 문화·편의·의료시설이 포진돼 있어 실거주에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국 오랜 기간 무주택으로 살아온 가점 높은 사람들에겐 강남권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반포에 새집을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정부가 대출을 꽁꽁 묶어 놓고 있어 문제는 자금 조달 계획이다. 지난달 분양을 시작한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과 마찬가지로 자금 조달은 청약자가 알아서 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반포주공1단지(1·2·4주구)와 신반포3차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