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 투자노트 / '티로보틱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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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특화된 기술력과 전략적인 사업 노하우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12년부터 세계 1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기업과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해 전략적인 동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티로보틱스는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반도체 핵심 공정에 적용하는 진공로봇, 진공시스템 등을 공급한다.
안승욱 티로보틱스 대표는 "파티클(먼지) 최소화를 통한 진공환경 유지와 고진공·고온 환경에서의 안정적 구조설계 부문에서 기술적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로보틱스는 플렉시블 OLED 제조공정 부문에서 3세대부터 11세대까지 다양한 세대별 공정에 최적화된 진공로봇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기술적 우위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국내외 고객사들에 경쟁사 대비 우수한 성능과 탁월한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앞서 유사 업종인 로보티즈가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로보티즈는 일반투자자 모집 당시 1043.92대1의 경쟁률과 함께 청약증거금이 2조4845억원이나 모인 바 있다.
티로보틱스는 14~15일 이틀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결정한 뒤 19~20일 일반공모4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대표 주간은 키움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공모주식 수는 총 80만주다. 이 중 일반투자자들에게 배정된 물량은 16만주(20%)이며 전문투자자에 60만주(75%), 우리사주에 4만주(5%)가 배정됐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6000~1만8000원이며 이를 기준으로 한 공모 예정 금액은 128억~144억원이다.
티로보틱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전년 대비 88.2% 성장했다. 매출액은 43.4% 늘어난 704억원이다. 올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23억원과 매출액 338억원을 기록했다.
안 대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업계는 산업 침체 등 외부 투자 환경이 어려울수록 1·2위 업체가 독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핵심 고객사와 공동으로 제품 개발에 참여했기 때문에 향후 공급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한 진공로봇 유지관리(Overhaul) 사업 확대도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진공로봇의 주기적 부품 교체와 유지 보수를 통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한다는 것.
티로보틱스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현재 건설 중인 오산 제2신공장 건설비용을 조달하고 로봇 연구개발비를 충당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공장의 생산능력 대비 생산량이
실제 티로보틱스는 로봇구동 메커니즘 설계기술과 자율주행 제어기술, 센서 및 비전인식기술 등 로보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 로봇 분야를 넘어 스마트팩토리, 의료 로봇 등 전문 서비스 로봇시스템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