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펀드 돋보기 /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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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에 설정된 규모 10억원 이상 펀드를 분석한 결과 IT기업 등 4차 산업혁명 수혜주에 해당하는 기업을 담은 4차 산업혁명 펀드들은 지난 3년간 55.37%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이는 국내 설정된 테마별 펀드 평균 수익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5년 평균 수익률은 49.27%로 헬스케어 펀드 다음가는 실적을 올렸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마이너스 수익을 내긴 했으나 다른 테마 펀드 하락세와 비교하면 양호한 축에 속한다. 최근 증시가 소폭 반등하면서 플러스 수익으로 돌아선 몇 안 되는 펀드 가운데 하나기도 하다.
설정된 지 3년 넘은 4차 산업혁명 펀드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은 펀드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이다. 최근 2년과 3년 수익률은 각각 41.75%, 59.28%로 동종 펀드 수익률 38.98%, 55.37%를 웃돈다. 최근 1년 새 동종 펀드 수익률이 -6.67%로 하락 반전했을 때도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는 오히려 5.12%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액티브펀드가 -15.72%, 해외주식형 액티브펀드가 -10.02% 수익률로 고전한 것과 대조적이다.
순자산 5209억원 규모로 국내에 설정된 4차 산업혁명 펀드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큰 이 펀드는 기술 진화로 혜택을 받는 기업 가운데 저평가됐다고 여겨지는 기업 주식에 집중 투자한다. 특히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또는 ETF와 달리 비교 지수인 MSCI ACWI IT에 포함되지 않은 주식에도 투자해 적극적으로 초과수익 기회를 추구한 것이 성과의 비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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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는 영국 피델리티자산운용사 모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성장주(50%), 경기 순환에 따른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순환주(30%), 시장 상황에 따른 일시적 저평가주(20%) 등 서로 다른 모델을 편입해 위험을 분산했다. 종목별로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8.25%), 인텔(4.31%), 애플(4.15%), 삼성전자 우선주(3.68%), IBM(3.55%), NXP반도체(3.33%)를 포함해 60개 종목을 넘지 않는 선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손현호 피델리티인터내셔널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중 무역전쟁, 기술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