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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린데코리아 매각 주간사인 도이치증권은 이날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 중 숏리스트 5~6곳을 선정해 이를 통보했다. 예비 입찰에 참여한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중에서는 MBK파트너스, 텍사스퍼시픽그룹(TPG),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선정됐다.
전략적투자자(SI) 중에선 에어리퀴드와 함께 GS에너지가 본입찰 자격을 획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시가스 사업을 영위하던 GS에너지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산업가스 업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SK그룹은 다소 낮은 가격을 적어내 본 입찰 참여 자격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가스는 반도체는 물론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기간산업 전반에 사용되며 특히 삼성전자가 주요 납품처인 기흥 공장을 인수하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번 매각 대상은 린데코리아 전체 실적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각 금액은 1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린데코리아 기업 가치는 더욱 매력적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지난해 매각이 완료됐던 국내 1위 산업용 특수가스 제조업체인 대성산업가스와 달리 성장성 측면에서는 비교적 매력이 덜하다는 평가도 있다.
당초 린데는 매각 상대로 SI를 선호했지만 조건만 맞으면 재무적투자자(FI)도 관계없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PEF가 공격적으로 베팅에 나서면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PEF 중 대성산업가스 인수에 성공한 MBK파트너스는 물론 TPG와 PAG 등도 인수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린데코리아는 글로벌 산업가스 2위 기업인 린데의 한국 사업체다. 2016년 글로벌 3위 업체 미국 프락스에어를 M&A한 린데는 공정거래법 이슈로 린데코리아 자산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린데코리아에 "국내 산소·질소·아르곤 시장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며 "두 회사의 관련 국내 자산 가운데 한쪽을 매각하는 시정조치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린데는 향후 5개월 이내에 국내 자산을 매각해야 한다. 매각전에 속도가 붙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린데는 늦어도 내년 3월 말까
GS에너지는 이날 보유 도시가스 자회사인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도시가스 매각을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인수자는 PEF 운용사 글랜우드PE다. 매각 대금은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도시가스가 각각 4899억원, 1261억원으로 총 6160억원이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