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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1월 05일(09:0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삼일회계법인이 48년 역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결산시점을 3월말에서 6월말로 변경함에 따라 일어난 해프닝이다. 사옥 이전에 따른 임차료 상승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일 2018회계연도 재무제표를 공시했다. 매출 1096억원, 영업손실 4억원의 실적이다. 이는 1971년 창사 이래 회계연도 기준 첫 영업손실이다.
삼일은 2017회계연도에 매출 5597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회계연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한 이유는 결산기 변경 때문이다.
삼일의 2017회계연도는 2017년 4월~2018년 3월이다. 그간 3월말 결산을 실시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8회계연도는 2018년 4월~2018년 6월이다. 결산 시점을 기존 3월말 결산에서 6월말 결산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년도 실적은 연간 실적인 반면 올해 실적은 단지 한 분기 간 실적에 불과한 셈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외감법인이 12월 아니면 3월 결산인 까닭에 회계감사업무가 주력인 회계법인 관점에선 2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라며 "소폭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 외에도 임차료가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삼일은 지난 회계연도 임차료로 151억원을 썼지만 이번 회계연도 임차료는 79억원에 달한다. 단순 계산상으론 151억원을 4로 나
이 같은 임차료 상승은 사옥 이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일은 지난 5월초 LS용산타워에서 아모레퍼시픽 빌딩으로 이전했다. 아모레퍼시픽 빌딩이 신축 빌딩인 만큼 LS용산타워 대비 임차료 부담이 높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