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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 주자들 상품이 이번주 줄줄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어 ETN 시장이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7일 '코스피 양매도 5% 외가격(OTM) ETN'을 동시에 상장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말 코스피가 2000선이 무너지면서 양매도 ETN이 하락장에서 선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에 상장 시기가 다소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결국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서 저력이 입증되자 후발 주자들의 ETN 상장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다만 KB증권은 시장 변동성을 좀 더 지켜본 후 다음달 상장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5월 상장한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은 최근 시가총액이 1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44% 폭락했던 지난달 11일에도 하락률이 0.89%에 그칠 정도로 하락장에서 낙폭이 작았다.
매월 옵션 만기에 코스피200 외가격 풋옵션과 풋옵션을 매도한 후 다음 옵션 만기까지 지수가 크게 움직이지 않을 때 옵션 매도 프리미엄 확보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코스피200 월간 변동폭이 5% 이내면 수익이 나는 구조다.
10년 전 옵션 양매도 투자 실패 때문에 투자자문사 사장이 자살하며 양매도 옵션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됐지만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은 레버리지를 쓰지 않아 변동성 장세에서도 손실이 제한된다는 장점이 있다. 상품을 개발한 한국투자증권은 양매도 ETN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주장했지만 거래소가 받아들이지 않자 후발 주자들도 올 하반기부터 양매도 ETN 출시를 준비해 왔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재 0.8% 수준인 ETN 운용 보수가 점차 인하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증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