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토연구원과 새만금개발청이 수립한 '새만금 스마트 워터프론트 시티' 계획안에 따르면 매립으로 조성되는 배수갑문 주변 국제협력용지 52㎢ 중 6.6㎢, 축구장 924배 넓이를 신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 국제협력용지는 새만금 신항만 배후이자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종점부다. 후년에 착공해 2024년 말 준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신도시에는 상주 인구 2만1000여 명을 목표로 1만가구에 이르는 주택을 함께 짓기로 했다. 개발비는 1조원에 이른다.
수변도시(Waterfront), 스마트도시(Smart City), 친환경도시(Eco-Friendly) 콘셉트다. 사업용지 60%는 매립하고 40%는 호수와 수로를 조성해 호수와 수로변에는 인공해변과 수상호텔, 윈드서핑과 세일링 요트 등 레포츠 시설을 집적화한다.
안충환 새만금청 차장은 "주변 태양광·수력 발전 등과 함께 에너지 자립 시스템을 대거 도입하고 스마트 빌딩과 스마트 교통망을 비롯해 순환형 빗물 활용 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도시에 입주할 젊은 층의 정보기술(IT) 기업 종사자·연구자 등을 겨냥해 홍콩·뉴욕 등의 스튜디오형 주택과 고급 수상주택 등을 짓겠다는 것이다. 안 차장은 "도시 내 어디든 수변 조망이 가능하고 500m 내 수변에 접근이 가능하다"며 "서핑, 요트, 물놀이 등 관광·레저 시설도 대거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홈 서비스나 자율주행 대중교통 등을 도입하고, 관광객들도 문화시설 공간에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반면 새만금 매립지의 최핵심지인 국제협력용지는 애당초 국제산업단지 등으로 계획됐는데, 절반 이상 면적은 태양광발전용으로 활용하고 주택까지 1만가구가 들어서는 데 따른 논란도 예상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국내 거시경제가 되살아나지 않는 한 군산 등 산업도시 주변 부동산 경기 침체도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며 "1만가구 대규모 주택 공급은 주변 부동산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중이
안 차장은 "태양광 등 새만금 재생에너지 산업은 개발 수요가 낮은 위치의 매립 전 수상에 설치해 신도시나 산업단지 등의 자체 전력 충당과 개발에 필요한 투자금 마련에 주는 도움도 적지 않다"며 "당초 목적대로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