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매도세로 국내 증시를 쥐락펴락한 외국인 투자자가 10월 한 달간 순매수한 종목은 네이버로 드러났다. 네이버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고 본 외국인이 저가 매수를 노림과 동시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적 개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들였다는 분석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0일까지 10월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네이버를 가장 많이 순매수(762억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을 내다판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도(1조1286억원)했으며, SK하이닉스도 1464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외국인들이 네이버를 순매수한 가장 큰 이유로는 액면분할, 3분기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꼽혔다. 액면분할을 마친 14일 14만2000원이었던 네이버 주가는 지난 30일 한때 10만40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액면분할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