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고속철도(KTX)역이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세종시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KTX세종역 설치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테마주에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유아이디는 가격제한폭(29.89%)까지 오른 1760원에 마감했다. 유라테크는 전날보다 29.82% 오른 6660원, 프럼파스트는 7.44% 상승한 3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업체는 세종시에 본사 또는 공장을 소유하고 있어 자산가치 상승 효과를 볼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종목이다.
세종시 테마주가 급등한 이유는 정치권에서 KTX세종역 필요성을 잇달아 제기했기 때문이다. 세종시에 지역구를 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8월 당대표 당선 이후 꾸준히 이 사업 추진 의지를 쟁점화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5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세종역을 포함한 호남 단거리 KTX노선을 주장하면서 기대감이 증폭됐다.
하지만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시 수혜주'는 세종시 개발 호재와 연동돼 급등락을 반복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10월에는 '세종시 수도 이전' 논의 가 불붙자 테마주들이 2배 이상 급등했다. 2016년 중순 3000원 선에서 거래되던 유아이디는 연말이 되자 9000원을 돌파했으며, 프럼파스트도 같은기간 3000원대에서 78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자 주가는 몇달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세종역 설치가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