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첫 분양단지인 호반산업의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청약이 전 주택형에서 1순위 마감됐다. 애초 경기지역 3기 신도시 발표와 함께 검단신도시 일대 공급이 한꺼번에 몰린다는 우려 속에 고전이 예상됐는데 이를 뒤집고 '흥행'에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인근 마곡지역 일자리 효과와 함께 비규제 지역으로 '반사이익'을 봤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진행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의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951가구 모집에 총 5943명이 신청해 평균 6.25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주택형은 84㎡A로 409가구 모집에 4347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0.63대1로 마감했다.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관계자는 "지난 19일 개관 후 3만5000여 명의 방문객이 견본주택을 다녀가는 등 청약 전부터 예비 청약자들 관심이 높았다"며 "검단신도시 첫 분양 아파트인 데다 검단신도시 내에서도 입지 여건이 좋고 전 가구 중소형의 혁신평면이 인기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의 선방은 첫 검단신도시 분양인 데다 9·13 부동산 대책의 반사이익을 받았다. 9·13 대책 영향으로 위례, 판교 등의 분양이 연말로 연기된 대신 비조정지역인 검단신도시 물량은 시장에 나왔다. 또한 오는 11월 말 이후 공공택지 내 분양권 전매제한이 강화되기 전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검단신도시는 인근 마곡의 낙수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 마곡 일대와 자동차로 20~30분 거리이고 마곡 집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자 마곡의 대체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 3기 신도시 등장이 2기 신도시에 악재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은 "3기 신도시로 거론되는 고양, 광명 등에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지하 2층~지상 27층 14개 동 전용면적 72·84㎡ 총 1168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전 가구 4베이 4룸으로 설계됐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