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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0월 25일(14:0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엘엘에이치가 국내 마스크팩 및 기초화장품 생산업체 엔코스에 70억원을 투자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PEF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300억원 투자)와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투자는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 개념의 투자다.
이번 투자로 프랙시스캐피탈과 엘엘에이치는 각각 엔코스 지분 21.5%, 6.33%를 보유한다. 이번 투자자금은 공장 증설, 중국 합자공장 설립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엘엘에이치는 이번 투자에서 단순히 FI(재무적투자자)에 그치지 않고 중국 현지 합작공장을 진행하는 협상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엘에이치는 3년 이내로 IPO를 통해 투자 자금 회수에 나설 전망이다.
2009년 설립된 엔코스는 마스크팩 및 기초화장품 OEM·ODM(제조업자개발생산·주문자상표부착생산) 회사다. 매출액은 2014년 약 277억원에서 2016년 452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다가 지난 해 약 424억원으로 다소 하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투자가 이뤄진 것은 엔코스의 제품 경쟁력과 향후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코스는 회사 인력 가운데 33%를 R&D 인력으로 배치했고, 별도의 스킨케어·마스크 연구소를 두는 등 제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대 거래처의 매출 비중이 15% 가량으로 거래 루트를 다양화하는데 성공하면서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도 매출 피해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연매출 10억원 이상의 거래처가 2015년 5개사에서 올해 12개사로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국내 헤지펀드 1위 업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설정액 기준)이 엔코스 지분 8.54%를 취득하기도 했다.
중국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엔코스는 중국 기초화장품 업체와 현지 합자공장을 2019년 상반기에 완공한다는
엔코스 중국법인은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8 상하이 뷰티 박람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박람회 기간 동안 엔코스는 중국 기업, 해외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하는 등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엔코스는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