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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진이음이 운영하는 창업교육 프로그램 `대통전수방`에서 교육생들이 어묵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 제공 = HUG] |
2015년 부산시와 영도구청, 향토 대표 기업인 삼진어묵이 봉래동 '도시재생'에 나섰다. 한국 어묵의 발상지로 불리는 부산에서도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삼진어묵은 1953년 봉래시장에서 탄생했다. 이 회사는 지역 주민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삼진이음이라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고, 지역민 창업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섰다.
삼진이음은 가장 먼저 지역민 여섯 명을 대상으로 '대통전수방'이라는 어묵, 두부 등 제조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모든 과정은 무료로 진행했다. 이후 지역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한 창업실험방을 운영하면서 여섯 명의 실질적인 창업을 이끌어냈다. 시장에 안착한 매장에는 삼진어묵의 핵심 기술과 어묵 관련 재료를 직영 매장 수준으로 공급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최근엔 해외에서까지 교육생들이 오고 있다. 영역도 어묵, 두부에서 국수 등으로 확대해 젊은 창업가들을 봉래동으로 상당수 유인했다.
삼진이음은 요즘 '새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봉래동에 있는 8개 '빈집'을 사들여 창업 플랫폼을 만드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창업 공간은 사업비 24억8000만원 중 15억8800만원을 주택도시기금 융자를 통해 건립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1.5%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줄 예정이다.
홍순연 삼진어묵 이사는 "봉래동에는 어묵뿐만 아니라 두부, 국수, 양복점 등 50년이 넘은 점포가 많다"며 "영도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 장인들의 기술을 청년들에게 전수해 지역 전통산업 명맥을 이어가고, 지역 활기도 되찾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도시재생 후보지 68곳을 발표한 후, 올해 추가로 99곳을 선정했다. 정부는 그동안 '도시재생'을 대형 개발사업 측면에서 접근했지만 '지역 소상공인 활성화'도 신경 쓴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역 주민, 청년 등을 대상으로 한 '도시재생 경제조직화'다. 사회적 기업이 국토교통형 예비기업 지정을 신청하면 주택도시기금 융자 신청 시 심사 가점,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이들 기업이 도시재생 분야의 청년 창업을 유도하고, 도시재생도 성공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목적이다.
부산 영도구의 사례는 좋은 사례로 손꼽힌다. 방치된 빈집을 활용해 해당 지역만의 '독특한 브랜드'를 창출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손동우 기자 /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