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지역은 규제에서 비켜난 곳인 데다 주택 노후화로 새집에 대한 수요가 크고, 지역에 호재가 많아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천은 그동안 경기도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교통 관련 호재가 많아지고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달라졌다. 지하철 7호선을 통해 강남권 이동이 쉬워졌고, 지난 6월 개통한 소사원시선 복선전철로 시흥이나 안산 등으로의 이동도 1시간30분 이상에서 30분대로 단축되는 등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좋아졌다.
2021년 부천 소사역~고양 대곡역 노선이 정식 가동될 예정이고, GTX-B와 송내~부천역 트램 신설 등 사업도 진행 중인데, 이런 것들이 집값에 반영돼 지난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시세에서 부천은 한 주 만에 0.36%가 뛰어오르며 반등했다.
이런 상황에서 2014년 '송내역 파인푸르지오' 분양 후 4년간 끊겼던 신규 아파트 분양 재개가 11월로 확정되자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아파트는 송내 1-2구역 재개발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로, 삼성물산의 래미안 브랜드가 부천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래미안 부천 중동' 이후 5년 만이기도 하다. 래미안 부천 중동 시세는 KB부동산 기준 3.3㎡당 1811만원으로, 부천 평균 1112만원보다 훨씬 높다. 새 아파트에도 이 같은 프리미엄이 형성될 수 있을지에 대해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거제 장평은 한동안 침체됐던 지역경기 회복 조짐과 지역 내 5년 만의 새 아파트 공급으로 들썩이고 있다. 거제는 '조선업의 도시'로 이름을 날렸으나 조선업 경기가 극도로 침체되면서 지역경제도 활력이 꺾였고, 부동산 시장 상황도 좋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신규 선박 수주 등 소식이 들리고, 산업 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그동안의 '악성 미분양' 등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거제 장평동에서 마지막으로 분양됐던 아파트는 2013년 '유림 노르웨이숲'이었는데, 이 아파트에도 이례적으로 분양가에 5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 확인됐다.
한화건설이 11월 이 지역에 5년 만에 공급하는 '거제 장평 꿈에그린'(817가구)은 이 같은 경기 회복과 새 아파트 수요, 대기업 건설사 브랜드 효과 등으로 분양 흥행을 기대 중이다.
전북 익산 모현동에서는 6년 만에 새 아파트가 나온다. 제일건설의 '모현 오투그란데 프리미어'다. 2012년 이후 신규 분양 단지이며 338가구로 단지 규모가 크지는 않다. 그러나 익산은 전북에서 전주·군산과 함께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2013년부터
이 때문에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큰 상황에서 모현동에 6년 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라 노후 아파트를 떠나 새집으로 갈아타고 싶은 사람들의 기대가 크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