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해준 사장 |
김 사장의 리더십으로 올해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년 만에 10%대 복귀를 눈앞에 두게 됐다.
21일 교보증권 등 증권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리테일(주식 매매)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며 "고객자산을 유치하면 주식매매 실적이 부진해도 괜찮다"고 직원을 독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성장성이 둔화된 2008년에 교보증권 사장으로 부임했다. 당시만 해도 랩어카운트(랩)·사모펀드 등을 포함한 신탁 자산은 1조원이 채 안 됐다. 회사는 주식매매 영업에 올인했었고 일임형 계좌가 없는 영업직원들 사기는 땅에 떨어져 있었다. 김 사장은 일단 직원 기를 살려주기 위해 고객 자산을 유치하는 직원은 특정기간(6개월) 실적 부담을 면제해줬다. 교육도 리테일 대신 신탁 등 법인 영업에 집중됐다. 김 사장은 직접 영업 일선에 서서 대기업, 재단 등 단기 유동자산 유치에 전력을 기울였다.
![]() |
그의 진가는 사모펀드 중 헤지펀드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원래 헤지펀드는 거액 투자자 소수를 위한 공격적인 수익을 추구해 리스크가 높지만 교보증권은 채권 운용 능력을 기반으로 위험도를 낮춰 해당 자산이 빠르게 늘고 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