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교보증권 , KTB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흥국증권, 신영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12개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와 KTB투자증권을 제외한 10개사가 다음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18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올 1월부터 이달까지 7회 연속 현 수준의 기준금리가 유지되는 셈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에서 지난 7월 전망에 이어 또다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7%로, 내년 전망은 2.8%에서 2.7%로 각각 수정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1.6%, 내년 1.7%를 내다봤다.
이 같은 금통위의 결정은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이라는 게 10개 증권사의 공통된 의견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종전까지는 이일형 위원 1인에 그친 소수의견이 고승범 위원이 추가되며 2인으로 늘었다"며 "성장률 전망 하향에도 잠재성장률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경기 판단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11월 기준금리 25bp 인상(연말 기준금리 1.75%)을 예상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달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금통위 위원 구성(7명)을 감안하면 총재와 부총재를 포함해 사실상 4명의 위원이 금리인상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금리인상 여지를 열어두며 매파에 가까운 회의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특히 통방문구에서도 기존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는 문구에서 '신중히'가 제거된 문구 변화에 대해 총재는 이를 의도적으로 삭제했다고 언급해 사실상 금리인상 시그널을 강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근거가 올해에도 이어지는 국면이라는 견해를 지속적으로 제시해왔다"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상당히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10.18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이후 다음달 30일 기준금리 인상 재개 흐름을 전망한다는 것이다.
↑ 18일 서울 중구 삼성본관 한은 본부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 = 전종헌 기자] |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금융안정에 정책 대응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한 만큼 성장과 물가 경로가 크게 변화되지 않는 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미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고려할 때 내년도 2분기 추가 금리인상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와 KTB투자증권은 한은이 연말까지 기준 금리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객관적인 펀더멘털 여건을 점검하며 연말까지 기준 금리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가 '최근 부동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나, 통화정책이 주택가격 조정수단으로서 효과가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구 연구원은 "잠재성장률 수준이 하향조정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대 초반에 머물러있는 핵심물가의 상승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며 "이러한 배경으로 이 주열 총재는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서 금융여건과 거시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김명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기준금리 동결전망을 내놓은 이유에 대해 "국내 경제가 미국 경기둔화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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