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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경우 외화유가증권 매입액이 2016년 기준 약 29조 7000억원이었으나 2017년 9조6000억 원으로 급감했고, 2018년은 7월 말 기준으로 약 4조 5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현 추세가 유지될 경우 2018년 12월 말 기준 외화유가증권 매입액은 9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매입액 감소세는 수입보험료의 증가세 둔화와 더불어 환율변동성 확대로 인한 환헤징 비용 상승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임준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화유가증권 매입액과 환헤징 비용(스왑베이시스 포인트) 간에 음(-)의 상관관계(-0.8)를 보인다"며 "이는 해외 금리수준에 관계없이 환헤징 비용이 오르면 해외채권투자 증가세는 감소함을 의미한다. 외환 스왑베이시스가 2016년 후반부터 커지면서 보험사의 외화유가증권 매입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헤징 비용 상승에도 국내 보험사는 듀레이션 매칭과 투자수익 확보를 위해 해외투자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실정다.
이에 보험사들은 환헤징 비용 상승에 대해 외화표시 신용부도스왑(CDS) 발행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CDS 발행으로 CDS 프리미엄을 기대수익으로 얻을 수 있어 환헤징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위원은 "보험사에서 CDS 발행으로 얻는 기대수익은 CDS 프리미엄이고 잠재적 위험은 우리나라 정부의 채무불이행위험이지만 높은 국가신용등급과 외환보유고, 경상수지 흑자 및
그는 이어 "다만 국내 보험사들이 외평채를 준거자산으로 CDS 발행 경험이 없어 환위험 및 담보관리 능력과 달러 크레딧라인(Dollar Credit Line)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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