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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0월 17일(09: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확정 지연에 따라 연말배당금으로만 약 800억원 안팎의 손해가 예상된다. 특히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검찰조사로 인해 인수가 더욱 지연될 경우 MBK 측에 지연이자까지 부담해야 할 위기다.
16일 증권투자정보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는 올해 주당 약 2665원의 배당금이 기대되고 있다. 중간배당으로 주당 1000원을 한 점을 감안하면 연말 약 1600원이 집행될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이 2조3000억원에 매입을 결정했지만 사실상 내년 초에 인수가 완료될 전망으로 배당금은 현 주주인 MBK에 돌아가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금융지주편입 심사 등을 감안하면 내년 초에 딜이 클로징 될 예정으로 연말 배당금은 매도자인 MBK의 몫"이라며 "신한 측이 2조3000억원에 샀지만 MBK가 연말배당금을 가져가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가격은 2조4000억원에 더 가깝다"고 설명했다. 연말 주당 1600원이 집행되면 배당금만 1312억원으로 지분 59.15%를 가진 MBK의 몫은 776억원 수준이다.
MBK가 오렌지라이프의 매입과 매각과정에서 10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린 데 더해 보너스 약 800억원까지 챙겨가는 셈이다.
MBK는 2013년 1조8400억원에 ING생명 본사로부터 한국 법인(현 오렌지라이프) 지분 100%를 사들였다. 그리고 5년 뒤인 지난달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보통주 4850만 주)를 2조2989억원(주당 4만7400원)에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하기로 했다. 작년 기업공개(IPO)에서 보유지분 40%를 매각해 1조1055억원을 회수하기도 했다. 아울러 5년간 배당을 통해 6140억원을 회수한 만큼 총 소득은 약 4조원에 달한다.
한편, 최근 검찰이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을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