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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후 1시 42분 현재 전일 대비 350원(0.78%) 오른 4만5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올 3분기 매출액은 65조원, 영업이익은 17조5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 20.4%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14조8700억원)와 비교해서도 17.7%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17조1669억원을 웃도는 실적이다. 하지만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과 비교해서 변화가 없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도 최근 3거래일 동안 주가는 각각 1.4%, 2.2%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호실적인 경우에도 주가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016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총 11개 분기의 잠정실적 발표일 주가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음에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확률은 64%(7개 분기)였다.
지난 2016년 1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10.4% 올랐다. 하지만 잠정실적을 발표한 당일(2016년 4월 7일) 주가는 오히려 1.25%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분기부터 4분기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한 분기도 빠지지 않고 전년 동기 대비 올랐으나, 주가는 최대 3%대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잠정실적 기준 14조5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8.9% 상승했으나 잠정실적이 발표된 이날(10월13일) 주가는 1.5% 떨어졌다. 반면 지난 2016년 3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되던 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1%, 29.6% 하락했을 때에도 이날 주가는 0.7% 하락했다.
'실적발표일의 저주'라고도 불리는 이 같은 현상은 모든 기업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기업의 실적이 좋게 나오면 그날 주가가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국내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사전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 선제적으로 Forward-looking(포워드 룩킹)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이번 분기 실적이 좋아도 시장에서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결국 다음 분기, 반도체 단가 등이 어떻게 되느냐가 현 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실적 발표와 실적 변수가 멀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실적 발표일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경향에 대해 특별한 개연성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재윤 유안타 연구원은 "올해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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