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은퇴 후 경제 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은퇴 후 대비는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7일 '한국인의 은퇴 준비 2018'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백서는 25~74세 국민 2453명을 대상으로 노후 준비 등을 조사해 분석한 내용을 다뤘다.
백서에 따르면 은퇴 후 경제적 상황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비은퇴 가구 중 53%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들 가구 가운데 82%가 '은퇴 후 필요 소득을 계산해본 적이 없다'고 응답해 노후 준비가 부족함을 드러냈다. 실제로 3층(공적·개인·퇴직) 연금에 모두 가입돼 있는 비은퇴 가구는 20%에 머물렀으며 '연금 자산이 전혀 없다'는 응답 비율도 14%에 달했다. 은퇴자들은 은퇴 전에는 62세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실에서는 그보다 5년 빠른 57세에 은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은퇴자들은 예상 은퇴 나이를 6
자녀가 있는 비은퇴자의 53%는 '노후 준비가 어렵더라도 자녀를 우선 지원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노후에 '자녀가 자신을 돌봐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례는 20%에 불과했다.
[박만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