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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는 코스피가 한 달 동안 2.08% 떨어진 상황에서도 5.98% 상승했다. 특히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 충격으로 흔들릴 때도 은행업종에는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 상승세가 확대됐다. KB금융은 한 달 새 주가가 11.5% 올랐고, 하나금융지주는 9.4% 상승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8거래일 연속 KB금융 순매수에 나서며 이달 들어서만 2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달 1~5일 기관투자가들은 신한지주를 223억원, IBK기업은행을 13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과 하나금융 역시 각각 1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충격으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불안한 증시에서도 은행주는 오히려 금리 인상의 첫 번째 수혜주라는 점이 기관투자가에게 부각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최근 금리 인상으로 금융주 주가 상승 랠리가 펼쳐졌는데 이젠 한국 차례가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미국과의 금리 차나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1회 인상은 불가피하다"면서 "기준금리가 1회 오르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3bp가량 올라 이자이익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증가세까지 빨라지면서 3분기 은행업종의 총대출은 지난 분기보다 2%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
안정적인 배당에 대한 기대도 은행주의 투자 매력도를 올리고 있다.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연 4%의 기대 배당수익률을 주는 은행주에 대한 기관들의 수요가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기대 배당수익률은 4.7%, 우리은행은 4.2%까지 올라왔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