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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TDF라는 펀드 이름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현재까지 7개 자산운용사가 앞다퉈 상품을 출시하면서 최근 TDF 시장 규모만 1조3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운용자산 규모가 약 168조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TDF 시장이 아직까지는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5400억원 규모였던 것이 6개월도 안 돼 두 배로 커진 것을 감안하면 성장세는 가파르다. 특히 TDF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내놓은 삼성자산운용은 3일 '삼성 한국형 타깃데이트펀드(TDF) 시리즈'가 2년6개월 만에 수탁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TDF 시장 중 40%를 삼성한국형TDF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한국형TDF가 급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월등한 수익률 덕분이다. 지난해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평균 수익률은 1.88%, 2016년에는 1.58%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TDF를 운용해 왔던 삼성자산운용 TDF의 평균 수익률은 두 자릿수로 고공 행진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한국형TDF 7개 시리즈 상품 중 주식 비중이 가장 높은 2045 펀드는 설정 후 기준 21.14%, 최근 1년 기준 5.08% 수익률을 거뒀다.
삼성한국형TDF는 규모와 수익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TDF 시장의 대표 상품 격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지난달 근로복지공단에서 선정한 퇴직연금 대표 상품으로 이 상품이 채택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정훈 삼성자산운용 연금사업본부 본부장은 "연금에 특화된 초장기 투자상품인 만큼 변동성
■ <용어 설명>
▷ 타깃데이트펀드(TDF) : 은퇴 시점을 설정하면 생애주기별 자산 배분 프로그램에 맞춰 자동으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정해 주는 펀드. 주로 5년 단위 시리즈로 출시돼 목표 은퇴 시기에 해당하는 펀드에 가입하도록 돼 있다.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